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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8대 대선에 패한 문 후보에게 시민들이 보낸 편지

진실의빛 2017. 11. 23. 01:44

출처 :책 '1219 끝이 시작이다'

사진출처 : 사진 속




책을 읽다가 시민분들의 글과 그 안에 담긴 마음이 아름다워서 올려봅니다.



'1219 끝이 시작이다' 中

선거 끝나고 혼자만의 시간에 침잠해 있을 때는 국민들이 겪고 있을 상실감과 낙담을 생각하며 혼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밖에 나가서 만난 시민들은 힘을 내라며 도리어 저를 위로했습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한 시민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중략)




"얼음길이 무서워 편지지를 못 사러 나가, 광고 전단지로 편지를 써 정말 죄송합니다. 국민을 위한 진실한 공약은 사람의 향기가 나며, 상식 있는 사고방식, 국민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인천 이OO, 76)


"새벽 6시 추운 날씨를 가르며 설레던 제 발걸음을, 떨리는 마음으로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던 짧은 그 몇 초를 잊지 않겠습니다."

(서울 용산 조O, 40대)


"노무현 대통령 떠나신 후, '우리 사회에 더는 정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문님을 보며 다시 희망을 품었습니다. 예전에는 제 안위만 걱정했다면, 지금은 우리 딸이 살아갈 미래를 더욱 걱정하게 됩니다. 그 미래에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이 설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경남 양산 OO이 엄마, 30대)


"의원님은 48퍼센트 국민의 등불입니다. 우리 모두의 뻥 뚫린 가슴에 따뜻한 촛불입니다. 어느 소녀가장의 집이든, 혼자 지내는 할아버지의 방이든, 어두운 철탑 위든, 반지하부터 모든 옥상까지 촛불을 켤 수 있게 도와주세요. 모든 이의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켜주세요."

(부산, 익명, 25)


"제 자신의 슬픔과 참담함을 추스르느라 하루를 꼬박 소비하다 보니, 이제야 다른 사람들의 상실감과 아픔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생각난 분이 문재인 아저씨였습니다."

(김OO, 30대 직장인)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지했던 분이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거에서 패배하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선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오신 분이 이렇게 패배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가 아닌 사람 문재인 그 자체로 엄청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것을."

(대구 이OO, 25)


"대선 패배 때문에 의원님께서 스스로를 책망하신다면, 차라리 저는 그 몇 배로 제 자신을 책망하고 싶어집니다. 대선 결과를 보고, 민주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내가 뭘 한 것이 있었더냐 싶더군요. 저희와 같은 청년들에게 본보기와 희망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산 이OO, 30대)


"의원님 혼자가 아니십니다. 뒤에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저희를 믿고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포항 박OO, 27)


"이번 대선은 나의 실패도, 문재인 아저씨의 실패도 아닙니다. 48퍼센트와 아직 깨어나지 않은 국민들을 믿어주세요."

(경기도 화성 김OO, 20대)



(중략)



위로편지를 일일이 읽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간단한 답장이지만 제가 편지를 읽었다는 것만이라도 그분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저의 그런 수고조차 덜어주고 싶었는지, 주소를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년 4개월 후








문대통령님도, 시민들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문제시 쪽지로)


출처 : 소주담(談) : 소소한 주민들의 이야기
글쓴이 : 야미야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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