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정렬 변호사
그를 처음 안 것은 지난 대선전 달이 빛나는 밤에라는 문프대놓고 지지하는 팟캐를 통해서 였습니다.
부드럽지만 강건한 목소리와 의견을 가졌다고 생각했지요.
그 후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용민의 정치쇼 등을 통해서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영장부장판사의 전력이라면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은근 자기 경력에 대한 자랑이 베어 나올 법도 한데
이분은 저렇게 까지 말할 필요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려고 노력하시더군요.
그러다 게시판을 달구는 이 뜨거운 감자인 사안에서 그에 대한 나의 애정은 호감에서 존경으로 올라갑니다.
민주당도, 언론도, 극히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위 팟캐들도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한 채
(혹은 극문=똥파리라고 네이밍 하면 유권자들을 비하하거나)
오직 일부 깨시민들만 속이 썩어 문드러 나가도록 온라인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때에
그가 응답을 하고 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그가 침묵을 지켰다고 해서 아무도 그를 비난, 아니 그럴 생각조차 않을 것이었습니다.
그는 언론인도 정치인도 아니었고 잘 나가는 뉴스공장에 나와서 그 스탠스를 유지하면
정의롭다고 계속 칭송 받을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트윗을 올리고 김용민 방송에서 혜경궁김씨 언급을 하면서
오비이락인지 뉴스공장에서 그를 보기 힘들어졌고 김용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었어요.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총수도 그동안 부를 사안이 없어서 안불렀다고 얘기 했으니까요)
변호사가 되어 처음 맡은 사건이 혜경궁김씨이고 그 다음 수임이 이이제이의 한멤버가 고소한 닥표간장의 사건이라니..
암만 그동안 사무장이었어도 명성이 있고 전 판사라는 경력이 있는 그로서
결코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선택은 아닌 것이었습니다.
옛날 총수의 재판에서 판사를 맡았을때의 인연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나꼼수와의
친목이 얼마나 두터웠는지 얇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뉴스공장을 들어보면 두사람이 상당히 친하다는 것을 듣는 청취자 모두 느꼈을 것이라 봅니다.
제가 이정렬 변호사를 존경하게 된 것은 이 친목을 깨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무엇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 어려운 "친목질"을 끊고 나온
용기와 당신의 정의로움이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