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 이름중 "子" 자의 등장시기
-조선시대 봉건적이고 가부장제도의 엄격한 사회 문화적인 환경 속에서 순(順) 과 인(忍)이 강조된 사회상을 반영한 이름 →갑순, 순례, 복순, 덕순, 순옥 등의 이름이 많이 사용되었다.
-일제시대이후 1960년대
신체 특성이나 환경에 따른 단순한 이름들이 부여되었다 →복녀, 점순, 말숙, 후남등등
60년대 들어 '자'자 돌림의 이름들이 유행처럼 많이 사용됨→미자, 영자, 말자, 춘자등
-1970년대
정숙미, 여성미를 강조하여 이름에 멋을 부리는 경향이 증가하 였다
→叔(영숙, 희숙, 말숙, 정숙)
姬(명희, 영희, 경희, 미희)
美(미영, 미숙, 미정)
愛(정애, 은애, 성애)
-1980년대
독특한 개성, 특이성, 의미 중시의 경향이 강해진다.
→영아, 나영, 서영, 영지, 민희, 민혜,
숙현등
-1990년대
다양성, 개성화, 중성화, 다국(국제)화 추세가 두두러진다.
→유미, 주리, 세리, 수지, 혜린,
다인등..
"子" 자의 유래 (85년 발표된 논문중 일부 발췌)
이번에 새로 나온 서울 전화
번호부에 나타난 가장 흔한 이름이
영자, 정자, 정숙, 순자, 영 숙 순으로 나타났다 한다.
여자 이름으로 `자(子)'자가 아직까지도 압도적이며,
일제(日帝)의 잔재가 무관심 속에 가장 많 이 남아 있는
분야가 여자의 이름이 아닌가
싶다.
`자(子)'가 원래 여자의 이름이 아니었다는 것은
중국 고대의 노자(老子), 공자(孔子), 장자 (莊子), 순자(筍子),
묵자(墨子)... 등 제자백가(諸子百家)들이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자 (子)'가 손을 펴고 있는 작은 아이의 그림 글씨인 점으로 미루어
사내 아이뿐 아니라 계집 아이일 수도 있지만 아들이나 젊은
사나이, 또는 남자의 경칭, 귀한
남자의 존칭으로 정착되어 내려왔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 고전인 `좌전(左傳)'에
송나라의 무공(武公)에게
중자(仲子)라는 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 등으로 미뤄
왕족이나 귀족의 딸의 이름에도
`자(子)'를 쓰는 관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존귀한 여자란 뜻도 있겠지만 이 여자 이름에 아들 `자(子)'를 붙이는 것은
이 글자가 반드시 아들만을 의미한다는것은 아님을 말해준다.
일본이 여자 이름에
`자(子)'를 도입한 것은 평안조(平安朝) 시대로
당시 세도를 떨쳤던 귀 족들의 여자 이름에
명자(明子), 광자(光子), 순자(順子), 경자(慶子), 미자(美子) 등
오늘날 한국 여자 이름과 흡사한 이름이 많았다.
물론 귀족에게만 국한된 특권적인 이름으로
서민 은 어느 한 사람도
`자(子)'를 붙인 예가 없었다.
인권 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1890년대에 일본 서민 여자들도 귀족층 여자들과 같이
`자(子)'로 이름을 짓기 시작, 1900년대에 일본 전 여자 이름의 40퍼센트,
1910년대에 75퍼센트, 1930년대에는 무려 85퍼센 트가 `자(子)'를 붙이기에 이르렀으며,
이 일본 이름의 강요와 영향으로 우리 나라에도 `자 (子)'자 이름이 성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일본 이름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전통 사회에서도 여자의 아명으로
`자(子)'를 썼던 사례가 없지는 않았다.
개화기 때 기자(基子), 후자(後子), 필자(必子), 희자(希子) 같은 여자 이름이 있었는데,
물론 이것은 그리 자주볼수 있던 흔하던 모습은 아니었다.
`자(子)'는 왜색 이름이라는 것 이외에 성차별(性差別)을 스스로 표방한 것이 되는,
진작 버렸어야 할 이름자인 것만은 틀림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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